▲ 19일 오전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국어대학교에 리조트 붕괴사고로 희생된 학생 9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이 대학 입학을 앞둔 새내기들이 친구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희생된 학생 9명의 합동분향소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에 마련된 부산 금정구 남산동 부산외국어대학교 만오기념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하루 사이 재학생과 교직원, 시민 등 1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조문객들은 대학 측에서 준비한 국화꽃을 희생자 9명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뒤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했던 학생들도 빈소를 찾아 아픔을 함께 나눴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은 사랑하는 학우를 어이없게 보내야하는 아픔에 눈시울을 적셨다.

대학 측은 보상협의가 마무리돼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치러질 때까지 분향소를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황유여 대표를 비롯해 정치인들의 추모 발길도 잇따랐다. 지난 18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부산시당 대표들, 안철수 의원,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고,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과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박민식 의원,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도 조문을 했다.

한편, 부산외대는 19일 보상협의회 결과에 따라 오는 21일 열릴 졸업식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학과별 행사로 진행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도 간소하게 치르기로 하는 등 애도분위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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