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매퀸 감독 ⓒAP/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스티브 매퀸(45) 감독의 '노예 12년'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사상 처음으로 흑인 감독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예 12년'은 데이비드 O 러셀의 '아메리칸 허슬'과 마틴 스코세이지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티븐 프리어스의 '필로미나의 기적', 알렉산더 페인의 '네브래스카', 스파이크 존스 '허',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 장 마크 발레의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폴 그린그래스의 '캡틴 필립스'를 제치고 오스카를 거머쥐었다. 

'노예 12년'은 1840년대 미국의 흑인 음악가인 '솔로몬 노섭'이 음모에 휘말려 그만 노예로 팔려갔다가 12년 뒤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노예 12년'을 제작한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모든 분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자 스티브 매퀸 감독은 "모든 사람은 생존하는 것이 아닌, 살아갈 자격이 있다"며 "노예 제도로 고통 받은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스티브 매퀸은 '헝거'(2008), '셰임'(2011)에 이어 '노예 12년'으로 장편영화 연출 세 작품만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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