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야권은 4일 세 모녀가 생활고를 못이겨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복지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맞춤형 복지 공약들은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이들만 피해가는 것인지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하다"며 "잇단 이런 자살 사건들은 우리 사회의 구멍 뚫린 사회안전망과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 확충은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우리의 과제다"며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은 사회적 타살이다. 사회적 타살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정책 전환과 전향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국민이 있어 나라와 사회가 존재한다. 도저히 살 수 없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다면 이미 정상적인 사회라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생존 자체가 걸린 비상시국"이라며 "현행 사회보장제도 전반에 대하여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이 바라는 복지는 빈곤층에 대한 긴급구제나 시혜수단이 아니다"라며 "대선공약을 모두 폐기하고 복지를 빈곤층 긴급 구제수단 정도로 여기는 대통령의 낮은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비극의 릴레이를 끊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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