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대한 도발적인 무력시위로 분석

   
▲ 북한 미사일 2발 발사·탄착지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북한이 지난 4일 오전 구형 방사포 3발에 이어 오후에 신형 방사포 4발 등 하루만에 무려 7발의 방사포를 발사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경 240㎜ 구형 방사포 3발을 발사했다. 이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55㎞였다.

이날 오후 4시 17분경에도 강원도 원산 인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신형 300㎜ 방사포(KN09계열)로 추정되는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이어 4시 57분경 같은 지역에서 같은 방향으로 신형 방사포 1발을, 5시 7분경 2발을 발사했다. 이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155㎞였다.

240㎜ 방사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북한은 지난해부터 300㎜ 신형 방사포를 개발해 시험 발사를 계속해 왔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 5월경에도 북한은 다수의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19분부터 10여 분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북동쪽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500㎞ 이상 날아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사거리로 미뤄볼 때 미사일 종류는 스커드-C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고도 60~70㎞까지 올라 220㎞를 날아갔다. 지난 달 21일에도 300㎜ 대구경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 대륙간탄도미사일급 추정 장거리 미사일 ⓒ뉴시스

신형 방사포 계속 발사할 듯

이처럼 북한의 신형 방사포 사격이 계속되자 우리 군은 북한이 앞으로 신형 방사포를 계속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방사포를 여러 차례 발사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습 기간 중에 의도적인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한 도발적인 무력시위 차원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형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연이어 발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로 해석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지난 3일에 이어 오늘 오후 4시 17분부터 5시 7분까지 발사체 4발을 원산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또 발사했다”며 “이들 발사체의 사거리는 155㎞이고 신형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북한군의 군사행동은 한미연합 키리졸브 연습에 대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수단으로 무력 시위성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자산으로 북한군의 추가 발사 및 군사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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