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책가도전 '칼의 노래' 저자 김훈 책장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서울도서관은 다음달 20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사진작가 임수식의 '책가도 전(展)'을 연다.

책가도는 조선시대 널리 유행했던 회화의 한 형태로 책과 방안 여러가지 기물들을 함께 그린 그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칼의 노래'의 저자 김훈과 '은교'의 박범신, '바리데기'의 황석영, '하악하악'의 이외수, '하얀 전쟁'의 안정효 등 우리시대 대표 지성인 10인의 책장을 만나볼 수 있다.

임수식 작가가 손바느질로 엮어 만든 책가도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수집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 책장과 같이 절대적인 시간을 함유한 유일무이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서울도서관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대표 지성인 10인의 책을 함께 전시하며,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책장을 촬영해 보내준 사진을 모아 거대한 '서울시민의 책가도'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의 '책가도'를 기반으로 오늘날 우리 자신의 책과 책장을 되살려 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튼실한 책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관심과 실천을 일깨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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