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북한이 16일 하루 동안에만 총 18발의 단거리 로켓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8시 3분경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8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거리는 70㎞ 내외로 추정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로켓은 유도장치가 없는 프로그(FROG·무유도 로켓) 계열로 추정되고고 있다. 프로그 로켓은 북한이 1970년대 초 옛 소련으로부터 직수입한 고체추진체 지대지 무유도 로켓이다. 사거리는 55∼70㎞ 내외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10분간 10발을 쏜 북한은 현재까지 총 18발의 단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단거리 로켓 발사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주변국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단거리 로켓 발사는 지난 4일 방사포 7발을 발사한 지 12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4일 오후 4시 17분경 강원도 원산 인근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신형 300㎜ 방사포(KN09계열)로 추정되는 1발을 추가 발사했다. 이후 5시7분경까지 총 4발을 발사했다. 이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155㎞였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에도 240㎜ 구형 방사포 3발을 발사했다. 이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55㎞로 추정됐다.

또 북한은 지난 3일 오전 6시 19분부터 10여 분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북동쪽으로 발사했다. 군은 이 미사일이 500㎞ 이상 날아간 것으로 추정했며, 사거리로 미뤄볼 때 미사일 종류가 스커드-C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당시 미사일은 고도 60~70㎞까지 치솟아 220㎞를 날아갔다. 같은달 21일에도 300㎜ 대구경 방사포 2발도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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