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삼성전자 연구소 지하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7일 오전 5시 9분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지하에서 소화설비가 오작동하면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야간근무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김모(53)씨가 숨졌다.

당시 김씨는 사고발생 3분 뒤 삼성전자 자체 구조대가 출동해 현장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인근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된 지 2시간 여 만인 7시 8분 경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는 생산기술연구소 지하에 설치된 소화설비가 화재 발생으로 오인해 자동으로 소화용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원인이 정확히 파악될 수 있도록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화설비 점검이 평소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었는지, 가장 최근 점검 날짜가 언제였는지 묻자 이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약 1년 만에 다시 누출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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