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천안암 4주기를 앞둔 지난 3월 19일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에 참가한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과 호위함이 해상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북한이 31일 서해 NLL(북방한계선) 북쪽 해상 7개 지역에 사격훈련 계획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지난 이산가족 상봉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남북관계 훈풍이 또다시 냉랭한 기운으로 바뀌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오전 8시께 해군 2함대사령부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늘 중 해상사격훈련을 할 것”이라며 “해상사격구역은 백령도 NLL 북쪽에서 연평도 북쪽 대수압도 인근까지 7개 구역”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북한이 이 구역에 우리 측 선박이나 함정이 들어가지 않도록 요구해 왔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이 비록 NLL 이북이지만 주민과 선박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구역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합참은 “NLL 이남으로 사격 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북한 측에 통보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사격훈련 여부와 낙탄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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