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1일 또 다른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이 제기한 ‘현대중공업 광고지원설’에 대해 ‘흑색선전’이라며 “김 후보는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참모를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 김 후보와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고 경선을 망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 후보가 '내 뜻과는 상관없이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핵주먹 타이슨이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쫓겨났는데, 정치판에서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2년 전 서울 동작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똑같이 현대중공업 광고 의혹을 제기해 저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며 "현대중공업 광고 중단은 회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를 '꿈꾸는 애벌레'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선 "화려한 나비 한 마리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 과정을 거친다"며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꾼의 과정을 거쳐야하니 김 후보도 그런 과정을 잘 소화하시기를 바란다는 차원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측은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100억원 가량의 광고비를 언론사에 집중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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