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 사고 ⓒAP/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발생한 착륙사고에서 조종사 과실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기계결함으로 작용해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낸 보고서를 통해 사고기의 조종사가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할 당시 천천히 접근하는 것을 바로잡지 못한 점도 있으나 여객기가 자동으로 안전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한 여객기 제조회사 보잉의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들이 여객기 충돌 직전 공기 속도를 관찰하지 못한 점과 회항을 위해 착륙을 중단했었어야 한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측은 사고 당시 기장과 부기장이 착륙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오토 스로틀(auto throttle)’이 여객기가 활주로에 도달하도록 여객기의 속도를 충분히 빠르게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만 이 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사실상 당시 이 기기가 작동을 멈췄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미국과 유럽 항공당국이 보잉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고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잉 측은 NTSB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착륙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시 사고가 발생했다는 반대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잉은 사고 여객기와 기내 모든 시스템이 예상대로 작동했다며 조종사가 최종 접근 직전 공기속도와 추력 정도, 활공 경로에 대한 관찰 및 통제에 실패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결론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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