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구청장, 사람냄새 가득한 광진을 만들겠다”

▲ 화양고가차도 철거현장 방문 및 서울시 담당자 미팅 2011.02.17

【투데이신문 박애경 기자】제18대 국회의원, MB정부 특임차관을 역임한 권택기(48) 전 의원이 6‧4지방선거 광진구청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돌아왔다. 중앙정부에서의 다양한 입법‧행정 경험과 젊은 청년의 마음으로 광진구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권 예비후보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 광진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1990년 중곡동 반 지하 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난 2008년 광진갑 국회의원으로 4년간 광진의 젊은 일꾼으로 소임을 다했다. 국회의원 임기 후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기 현장에서 특임차관을 지내면서 입법부와는 또 다른 행정부 및 공무원 사회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다름 아닌 광진 구민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직책이나 자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2년 전 광진 구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따뜻한 이웃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오랜 고민 끝에 광진의 일꾼으로 다시 서겠다는 결심으로 바꾸게 된 것은 오직 광진구를 위해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다.

- 광진구를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특별한 공약은 없다. ‘함께 공약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 공약이라면 공약이다. 광진구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자양 4동 재개발, 2호선 지중화, 동부지원 부지와 광장동 운동장 부지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이 산더미다. 이런 문제들을 4년 안에 급히 해결해야 한다면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후유증도 있을 수 있다. 최소한의 갈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실현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건 슬로건이 ‘8년 구청장’이다. 첫 1년 동안 현장에서 구민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남은 7년의 임기 동안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고 싶었다. 4년 이라는 시간은 지역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이전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걸지만 해결책 없이 끝나버려 주민들의 원서만 높아지고 결국 광진구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아직 4년도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8년을 논하는 게 건방져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니다. 구청장을 정치적 통로로 삼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해서 나는 광진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던 ‘국립서울병원 문제’를 해결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숙원사업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것이다.

▲ 환경의날맞이 중랑천 정화활동 2011.06.04

- 국회의원과 특임차관을 거치면서 얻은 정치‧행정 경험이 광진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국회의원 임기동안 20년 숙원사업의 해결 및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 수립 경험, 또 차관으로서의 행정 경험은 광진 발전을 위한 전문적, 행정적, 정무적 능력 발휘에 더 없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중앙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청과 구청, 정치와 행정,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로 효율을 극대화해 고질적인 세수부족 상황에 처한 구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며, 나아가 기업 유치와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제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계자들과의 협의 및 협업을 통해 이뤄낸 ‘천호대로 확장 사업’ 및 ‘화양고가차도 철거’, 한전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중단된 사업을 재개시켰던 ‘중곡동 일대 고압철탑 철거’, 기획재정부 차관과 직접 협의해 사업을 확장시킨 ‘광진경찰서 재건축’ 등이 모두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의 결과였다.

▲ 우리동네아이들 운동회 2011.4.9.

- 만약 광진구청장에 선출된다면 가장 중심적이며 우선적으로 다루고 싶은 시정 활동은 무엇인가?

복지다. 2008년 이후 매년 관내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들의 공간인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2012년 5월 광진갑 국회의원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했던 일 역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의 어린이날 행사였다. 당시 4년 동안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눈 정들었던 아이들이 “왜 국회의원 그만해요?”, “이제 권택기 아저씨 못 보는 거예요?”라고 묻는 말에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2014년 기준 구 전체 예산인 3209억3800만원 중 43.8%가 사회복지예산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들의 체감복지 수준은 아직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제 단순한 금전적인 지원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어려운 이웃들의 상대적 소외감을 해소해야 한다.

만약 광진구청장이 된다면 서민과 소외계층이 사회로부터 느끼는 차별과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성장친화적 복지의 틀을 구성하고 실현해 사람냄새 가득한 광진을 만들겠다.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활기찬 광진, 차별과 차이가 없는 희망찬 구민, 공무원과 구민이 같은 마음으로 소통하는 보람찬 행정으로 광진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싶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