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66주년 4·3희생자추념식이 봉행된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가 추념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야권은 3일 첫 국가 행사로 봉행된 '제6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것과 관련하여 "정부의 무성의가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추념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주도민의 한 많은 심정을 제대로 헤아렸다면 대통령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이 오늘 추모식에 함께했다면 국민대통합에 더 크게 기여하는 추념식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우선 대통령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첫 행사에 오시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올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사 불참뿐만 아니라 기념일 지정 이외에는 여타 분야에서 제대로 된 후속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의 이같은 무성의에 유족들은 정부의 4·3 추념일 지정에 대한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첫 국가추념일로 치러지는 제주4·3추념식에 박 대통령이 불참하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며 "국가기념일 지정이후 첫 행사에 박 대통령의 불참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첫 국가기념식이지만 박 대통령은 오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4·3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속마음이 궁금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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