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회의장서 대화 나누는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왼쪽)-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4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에 큰소리로 "너나 잘해"라고 말해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자 고개를 숙였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제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야 어쨌든 저도 할 말이 많지만 여당 원내대표로서 말의 품격을 지켰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최 원내대표의 사과에 "마음이 착잡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발표하면 누가 더 야유를 많이 보내느냐. 누가 더 큰소리를 치면서 삿대질하고, 일어서서 반말로 했느냐"고 반문하며 "제 기억으로는 지나가는 말로 웃으면서 최 원내대표가 한 말씀하셨다. 으레 여야의 기싸움 비슷하게 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걸 꼬투리 잡아서 대변인들을 총동원해 논평을 내고 비판을 하고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며 "본회의장에서 약간씩 기싸움을 하는 것은 호주 의회에서도 봤지만 약간씩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오늘 최 원내대표가 사과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말했다"며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다. 다만 국회의 나쁜 관행이 있다면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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