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에서 본 독도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은 4일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령했다’는 내용이 실린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 4종 전부 합격처리 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검정 결과에 따라 일본의 모든 초등학생이 내년부터 ‘독도는 일본 땅, 한국이 불법 점령’이라는 주장을 교육받게 된다.

2010년 검증을 통과해 현재 일본 초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 5종 가운데서 독도에 관한 구체적인 기술이 포함된 교과서는 1종뿐이었고, 나머지 4종은 독도를 일본 국경선 안쪽에 표시하는 등 시각적인 방법으로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번에 검정 심의 중인 새 교과서 전부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주장과 함께 심지어 지도상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명명했다. 게다기 독도의 왼쪽에 일본 국경선을 그어 독도가 자신의 영토임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일부 교과서는 일본이 한국 정부에 ‘독도 점령’에 관해 항의하고 있고, 국제무대에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반면,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관한 기술은 4종 가운데 2종에만 실렸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지난 2010년 검정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교과서 검정 결과에 강력하게 항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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