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찬 칼럼니스트
▸한국의정발전연구소 대표
▸서울IBC홀딩스㈜ 대표이사

<이번호부터 앞으로 약 100회에 걸쳐 한민족 부국강병과 생존을 위한 미래전략을 연재한다. 함께 이 시대를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에서다. 국민과 독자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필자주)>

【투데이신문 김유찬 칼럼니스트】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일까?

학창시절 놀기에만 열심이고 공부 못해 좋은 대학 못간 사람?
아니면 귀가 얇아 사기를 당하고 사는 사람?
부모 살아생전 효도를 다하지 못했다가 돌아가신 후 목 놓아 우는 사람?

보는 각도에 따라 어리석음을 평하는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필자는 바로 무한한 능력을 신으로 부여 받았음에도 불구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고 인생의 뒤안길에서 부정적 사고, 소극적 사고에 스스로를 내맡기고 살다가 가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

민족 혹은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식민지를 경험했던 나라들은 자신들 스스로를 열등한 민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바로 이러한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그 민족 그 국가를 더더욱 왜소하게 만들고 세계역사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전락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민족은 5000여년이라는 세계사에서 그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끈질긴 생명력과 우수한 DNA를 가진 민족이다.

지난 한 세기 세계역사의 중심이자 리더였던 미국의 역사가 이제 200여년정도이니 우리가 얼마나 긴 역사를 가진 민족인지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 스스로 그 오랜 역사에 비해 스스로를 너무도 작게 비하한 나머지 진짜 그 기량을 펴질 못하고 동방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수천 년간을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물론 고구려와 같이 중국대륙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기개를 떨쳤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대사에 이르러서는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겨 36년간 식민지의 경험까지 하는 등 치욕의 역사를 가지기도 했다. 36년간 우리는 삼천리금수강산 전국토를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민족의 정기조차 유린되고 자칫 내선일체라는 허울 좋은 선전선동에 속아 민족의 혼마저 빼앗길 뻔 했다.

이러한 비참한 과거 때문일까.

우리들 한민족의 내면에 내재돼있는 정신세계는 호방한 도전정신과 성취욕대신 남이 잘되는 것을 싫어하고 파당을 일삼으며 우물 안 개구리식의 좁은 패배주의가 짙게 내면화되어 있는 듯하다.

동족에 대한 잔인한 살상행위를 눈 깜짝하지 않고 행하며, 아직도 민족해방이라는 과대망상에 젖어 있는 우리의 반쪽이 엄연히 존재한다.

무슨 종교이든지 이 땅에만 들어오면 그 본래의 모양이 변형되고 왜곡되는 경향마저 있다. 우스갯소리로 이 땅에선 소나무조차 바로 자라지 못하고 비비꼬여 자란다고 한다. 과연 원래 한민족이라는 족속이 이랬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필자는 이러한 민족내부의 제반 부정적인 현상들이 민초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각 시대를 대표했던 국가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무능한 정치지도자는 역사의 범죄자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최고 지도자의 그릇된 결정은 역사적으로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일반 국민들이야 그들이 내린 결정에 따라 죽고 사는 것이다.

5000년의 역사를, 전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DNA를 가진 한민족이여 스스로의 가능성을 평가절하하지 말라.

다시는 과거의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라. 기다리는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여기 우리의 살 길이 그리고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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