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 마크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처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WHO 내부 문건에 따르면, WHO는 전자담배 역시 담배 규제 기본협약(FCTC)에서 담배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크 니코고시안 FCTC 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전자담배는 흡연을 확산시키는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며 "전자담배의 위협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WHO 세계 6대 지역 대표 등 참석자들은 "전자담배가 담뱃잎으로 만든 니코틴을 함유한다면 담배 제품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처럼 광고가 금지되고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제한되며, 가격이 인상되는 등 여러 제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전자담배를 만드는 회사 뿐만이 아니라 담뱃잎을 재료로 액상 니코틴을 만드는 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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