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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차재용 기자】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마르케스는 지난 3일 폐렴과 요로 감영증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전해진 지 보름만에 사망 소식이 이날 가까운 친지를 통해 공개됐다. 

마르케스는 쓴 '백년 동안의 고독'(1967)과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등은 스페인어로 나온 출간된 책 중 성경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백년 동안의 고백'은 198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마크 트웨인과 찰스 디킨스에 비견되기도 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았다. 

콜롬비아의 마그달레나 주 아라카타카 태생인 마르케스는 수도 보고타의 카르타헤나 대학에서 법률학과 언론학을 공부했다. 그 뒤 기자가 돼 유럽 특파원으로 일하다 멕시코에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쿠바 혁명이 일어났을 때 쿠바 통신사의 외국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마르케스의 별세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계는 탁월한 선견지명을 선보였던 작가를 잃었다"며 "어릴 적 마르케스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그의 작품은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를 대신해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작가의 죽음에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마르케스는 제국주의에 맞서는 글들로 남미의 지식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기자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스페인어로 쓰인 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린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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