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 LPG운반선 화재 현장 ⓒ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울산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22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경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 내부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불은 1시간 30여분만인 오후 5시 33분에 꺼졌다.

이번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 이모(37)씨와 김모(39)가 숨졌고 나머지 2명은 부상을 당해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화재는 제5도크에서 건조하고 있는 LPG운반선 1번 홀드에서 보온재 설치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60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고 원인을 파악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 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에도 선박 건조 작업 근로자 3명이 바다로 추락해 그 중 1명이 사망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현대중공업 계열사)은 지난달 7일, 20일에는 산업재해로 근로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2년 3월 계속되는 중대재해로 고용노동부 특별안전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적을 당하고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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