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바나나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TR4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바나나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글로벌 바나나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TR4는 바나나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이다. 농약으로도 없어지지 않아 추가 전염을 최대한 막고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TR4를 처음 발견한 랜디 플뢰츠 플로리다대학교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현재는 곰팡이균이 번지는 것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바나나 품종 중 '캐번디시'는 바나나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TR4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TR4는 지난 20년 동안 동남 아시아 바나나 농장이 초토화 될만큼 피해를 입혀고 최근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로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어 피해는 점차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FAO는 "TR4가 수백만 명의 바나나 산업 종사자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바나나 작황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TR4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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