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23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공무원 몇 명 문책하고 넘어가려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월호 침몰 이후 모두가 몹시 고통스러운 일주일을 보냈다"며 "세월호만이 아니라 대한민국호도 침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뼈아픈 성찰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엄청난 비극을 맞고서도 그저 하던 대로 정치권은 재난구조관련 법안 몇 개를 손질하자고 하고, 스스로는 국민 앞에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은 비정규직 선원들만 분노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공무원 몇 사람 문책하고 넘어가려 할 것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통령의 입과 손가락 끝만 쳐다보는 사람들로 채워진 공직사회의 실상을 보다 못한 가족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기에 이른 것인데 진지한 전환의 모색조차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미뤄서는 안될 때"라며 "이윤 보다 생명, 효율 보다 안전, 경쟁 보다 협동,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세상으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많은 우리 이웃들이 세상의 파도에 치어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면 "잠자코 있으라는 권력자들의 무능과 무책임, 우리를 감싼 공포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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