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아시아나의 에어버스380.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지난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변으로 국민들은 슬픔에 빠진 한편 교통수단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에 휩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항공사 중 한 곳인 아시아나항공에서 엔진 관련 이상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인 사이판까지 4시간가량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603편은 이륙한 지 약 1시간 후 엔진오일필터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조종사인 A기장은 아시아나 통제센터에 이 사실을 보고했지만 회항하지 않고 그대로 정상운항을 강행했다.

4시간의 비행을 끝마친 아시아나항공 603편은 결국 왼쪽 엔진을 교체해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1시간 후에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던 이 여객기는 엔진 교체로 10시간이 넘어서야 출발했다고 <채널A>는 보도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경고등이 켜진 후 기장 등이 1차적 조치를 취해 경고등이 꺼졌고 다른 데이터들도 종합해본 결과 괜찮다고 판단돼 운항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전하게 운항을 마쳤으며 절차상 미비점은 확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국토교통부는 현재 운항매뉴얼에 따라 조사 중에 있으며 규정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항공분야에서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항공사의 비상대응체계와 무리한 운항 여부 등을 철저히 점검하며 안전을 최우선시 할 수 있도록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013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착륙사고가 발생해 200여 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지난 1일 기체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제시했지만 조종사들의 과실도 인정하며 복합적인 요인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표명했다.

2005년에는 항공기가 최소한 갖춰야할 장비목록에서 규정된 결함을 수정하지 않고 운항해 2006년에 3000만 원의 과징금을 낸 바 있다. 같은 해 6월 악천후로 여객기의 앞부분이 손상돼 비상착륙했을 때 아시아나는 조종사의 기지로 승객을 구했다고 밝혔으나 조사 결과 조종사가 운항경로를 잘못 선택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93년에도 해남에서 보잉737 추락으로 인해 6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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