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오른쪽)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23일 저녁 도쿄의 스시 레스토랑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식사를 한 뒤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박3일 일본 방문 뒤 한국에 오며 일주일 간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 ⓒAP/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전통 스시집에서 가진 비공식 만찬을 시작으로 2박3일 간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일본 방문이 세 번째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아베 총리 일행을 도쿄 긴자에 위치한 최고급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에서 조우했다.

좌석이 10개에 불과한 초밥집 만찬에는 양국의 정상을 비롯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대사,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대사 등 최측근 인사들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5년 개업한 스키야바시지로는 88세의 오노 지로가 주방장으로 있다. '오마카세 코스' 1인분 가격이 최소 300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초밥집이다.

만찬 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을 향해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특히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일본 전통 음식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어 이 장소를 섭외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후에 ‘평생 가장 맛있는 초밥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24일 양국 정상은 최근 4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관련 정책과 미·일 방위협력지침의 연내 개정을 통한 동맹 강화 방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의 조기 타결 방안, 중국의 해양 진출 강화에 대한 미·일 동맹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을 공식적인 회담에서 나눌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왕궁에서의 환영 행사와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간담회 등 일본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5일 오전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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