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영화 <인간중독>이 실제 1969년도를 완벽하게 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1969년, 엄격한 위계 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간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고품격 멜로 영화다.

<정사>,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 <음란서생>, <방자전>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과 탑클래스 제작진들이 만나 1969년, 최상류층 군관사를 완벽하게 복원한 황홀한 미장센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늑대소년>, <주홍글씨> 등에서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지수 미술감독은 “1960년대는 디자인, 건축, 패션 쪽으로 굉장히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시대였다. 그래서 비슷한 스타일이 아닌, 실제 그 당시에 사용된 소품들을 사용해 제대로 ‘1960년대의 멋’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69년 최상류층 군관사를 비롯해 군 병동, 미장원, 음악감상실 등 다양한 공간들을 완벽하게 재 탄생시키기 위해 미술팀은 포항, 전주, 광주 등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일본 등 전세계를 돌며 실제 1960년대에 제작된 찻잔, 커피포트, 전축, 가구 등 여러가지 소품들을 공수해왔다.

뿐만 아니라 도저히 소품을 구할 수없을 때에는 당시 스타일과 똑같이 다시 만드는 등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인간중독>은 송승헌과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유해진 등이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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