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회장 관련 뉴스 지켜보는 시민들 ⓒ뉴시스

【투데이신문 차재용 기자】이건희 삼성 회장이 급성 심근 경색으로 삼성 서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상으로 전날 오후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한 뒤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어 오전 0시15분 심장기능 상태가 호전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정밀검사 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이 회장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곳은 3층 흉부외과 중환자실이며, 경호원과 삼성 관계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며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 며칠동안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실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입원 소식에 이 회장의 첫째 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이날 오전부터 이 회장을 곁을 돌보고 있으며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도 병원을 찾았다.

미국 출장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급히 귀국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회장의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한 뒤 회사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도 병원을 찾아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이 회장의 입원으로 삼성 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계열사 간 사업조정 및 지분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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