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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 한국의 1세대 IT 벤처 사업가와 공학자가 만나 의기투합해 ‘이제는 이공계’라며 책을 펴냈다.

최근 대기업 오너마저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또 생각도 인문학적으로 하라는데 뼛속까지 온갖 공식과 회로도 등이 사무쳐있는 공대생들은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많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 중 80% 이상의 수가 대학에 진학하고 또 그만큼 졸업하는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생긴다. 이중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공대 취준생들, 혹은 간신히 직장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팍팍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 속에서 비틀거리는 이공계종사자들을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보내기 위해 이 두 명의 저자들은 선배의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고 또 직접 공학계열 책을 전문으로 펴내는 출판사까지 차렸다.

‘1장 탐색 : 변화를 읽어내라’부터 ‘2장 수비: 무조건 살아남아라’, ‘3장 공격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 ‘4장 훈련 : 걸음걸음이 배우는 곳이다’까지 어디 하나 이공계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눈길과 촌철살인의 충고가 녹아들지 않은 구석이 없고 정말 살뜰히도 챙겼다.

한때 ‘신이 대학생을 만들 때’라는 유머 그림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림을 살펴보면 인문계열과 상경계열 학생들은 이것저것 넣어주지만 그 양의 적고 많음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공대생들은 어떨까? 그림에서는 혼란에 빠진 신의 모습이 여러 개 그려지며 그저 ‘으아아아’만을 반복한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공대생들에게는 모든 것이 다 좌절감을 맛보게 할 만큼 많다.

일단 대학에서나 직장에서나 ‘으아아아’할 만큼 많은 일을 해내긴 했는데 그것 말고 내가 자주적으로 뭘 해야 되고 어떻게 현실을 대처해나가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는 공대생들, 그리고 사회에 투입된 이공계 종사자들을 위해 의문점을 풀어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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