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밴드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밴드 게임’이 9일 누구나 자유롭게 게임을 등록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전환하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 1위인 ‘카카오 게임’의 아성에 도전한다.

지난 5월 12일 오픈한 밴드 게임은 지인 기반 SNS인 ‘밴드’를 활용해 까다로운 ‘카카오 게임’ 심사와는 달리 ‘무심사 입점’으로 전환함으로써 많은 게임사들이 다양한 게임들을 서비스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이날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제휴 공간인 ‘밴드 파트너스’ 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밴드’에 게임을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발사들은 밴드 파트너스 페이지에서 입점 신청을 한 뒤 게임 개발을 위한 클라이언트 아이디를 발급받고 게임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이 후 캠프모바일 측과 계약이 진행되면 개발사가 희망하는 날짜에 게임을 출시하게 된다.

캠프모바일은 밴드게임 정책과 디자인 가이드 등을 준수했는지 여부에 대한 최소한의 검수만 진행한다.

입점이 가능한 게임은 앱 자체는 무료이면서 앱 내에 별도의 유료과금모델을 가진 게임으로 밴드 로그인 연동을 적용해야 한다. 단 사행성, 선정성, 폭력성, 19세 연령가, 저작권 등 라이선스 이슈가 있는 게임은 입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카카오’는 현재 게임을 선별하는 심사 기준에 이어 사전마케팅 금지, 주 2회 론칭 등의 규칙이 있어 개발사들의 입점이 ‘밴드’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다만 까다로운 ‘카카오 게임’의 입점에도 불구하고 입점하면 흥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총 매출의 20~30%라는 엄청난 수수료와 까다로운 심사 기준에도 그동안 게임 개발사들은 카카오 입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러한 카카오 전략과는 반대로 밴드는 수수료와 심사기준을 낮춰 다양한 개발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우고 밴드만의 특징인 ‘지인 기반 경쟁 시스템’을 통해 카카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캠프모바일 측은 “재미있는 게임을 공급하기 위해 무심사 원칙을 결정했다”며 “이는 플랫폼이 임의로 게임을 선택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밤낮 없이 고민하는 게임사가 이용자를 만나 선택받게 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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