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오르세미술관展

   
▲ 폴 고갱_ 노란건초더미 (황금빛 수확)_ 1889 ⓒ오르세미술관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예술의 중심지인 근대 도시 파리. 그 곳의 삶과 예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은 오는 8월 31일까지 기획특별전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 오르세미술관展’을 연다. 중앙박물관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과 함께 19세기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르세미술관이 소장 중인 클로드 모네를 비롯한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회화와 조각, 사진, 드로잉, 공예 등도 175점이 전시된다. 무엇보다 20세기로의 전환기를 수놓았던 화가들의 숨결과 파리의 공간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눈길을 끈다.

더불어 ▲클로드 모네의 후기 작품 ▲광학적 시각을 반영한 신인상주의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원시적 삶을 추구한 폴 고갱과 퐁타방파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빈센트 반 고흐와 폴 세잔 등 화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 클로드 모네_ 양산 쓴 여인_ 1886 ⓒ오르세미술관

오르세미술관展은 인상주의를 넘어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인 화면으로 자연의 구조와 원시적 삶,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 많다. 이 때문에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도입부는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과 건축 드로잉, 사진 등을 통해 19세기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했던 파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파리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들은 이 시기 파리인의 삶을 오롯이 전달한다. 더욱이 전시를 통해 친숙한 명작들과 만나면서 근대 도시 파리에서 찬란하게 꽃 피운 도시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화폭에 담긴 파리인들의 거리의 삶, 근대성의 상징인 에펠탑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근대 도시 파리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전시기간 중 관련 특별 강좌와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돼 있다.

무더운 여름, 19세기 근대 도시 파리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오르세미술관展’에 가보는 건 어떨까. 

   
▲ 조르주 가랑_ 1889년 만국박람회 당시의 에펠탑_ 1889 ⓒ오르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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