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재철 위원장 주재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7일 예비조사단을 구성키로 의결했지만 여야 각 21명씩 제출한 전문가 명단을 놓고 또다시 여야간 공방을 이어나갔다.

야당 측은 새누리당에서 제출한 명단에 포함된 현장지휘 담당 해군 책임자와 구조 담당 민간업체 책임자가 조사 대상이라는 점을 지적했으며,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야당 측에서 제출한 전문가 명단에 현직 언론인이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이 제출한)명단 중에서 몇 분의 경우에 예비조사 위원 위촉에 있어 제척사유가 있다”며 국정조사 대상기관에 포함된 인물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도 “야당에서 제출한 목록에도 현직 언론사 기자나 편집국장을 전문가로 추천한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지 않다”고 맞대응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은 “법에 따른 제척사유가 있는 사람만 빼야지 다른 기준을 내세우면 한없이 복잡해진다. 제척사유가 없는 분은 통과를 시키라는 것이다”고 했다.

이에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은 “국정조사 증인의 관한 법률에 (예비조사위원의)법률 기준이 없다”고 전제한 후 “양당이 21명씩 하도록 하는 부분만 통과시키면 간사들에게 맡겨 협의하도록 하고, 수용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판단하자”고 말해 예비조사 구성만 의결한 채 명단 확정은 여야 간사 간 합의로 넘겼다.

여야는 기관보고 시기를 두고도 공방을 이어나갔다. 새누리당은 6월23일부터 시작하자는 입장을, 야당은 철저한 예비조사 후 6월 말~7월 초에 기관보고를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월드컵까지 (고려)해서 우리 특위 일정을 잡는다면 얼마나 유가족이 슬퍼하겠나”라며 “23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기관보고 전에) 먼저 위원들이 요청한 자료에 대한 회신이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의원들이 먼저 조사해야 제대로 된 질의가 이뤄질 수 있지 않겠나. 그 후에 기관보고 일정을 잡아야 내실 있는 국정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이 제출한 예비조사 전문가 명단은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해상운송시스템 학부 교수 ▲박진수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본부장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송재영 ㈜한국선박기술부사장 ▲박계각 목포해양대학교 해상운송시스템 학부 교수 ▲정용현 한국잠수산업연구원 원장 ▲공우영 유성수중 기술이사 ▲김진황 해군 301전대장(대령) ▲김도현 부경대학교 겸임교수 ▲민병국 한국폴리텍대학(강릉) 산업잠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신상도 서울대 응급의학과 교수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학과 교수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최상옥 고려대 행정학과 부교수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 공학과 교수 ▲홍현주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안동현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 ▲윤경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위원회 위원장 등 21명이다.

새정치연합이 제출한 예비조사위원은 ▲이병록 동명대학교 교수 ▲박해영 한국해양개발공사 대표 ▲이선명 두성해양연구소 소장 ▲김광희 전직 외항선 선장 ▲김영근 대한조선(주) 기술교육원장 ▲김형민 송호창 국회의원 전 보좌관 ▲임유철 뉴스타파 기자 ▲김경래 전 KBS 기자 ▲허윤정 아주대 의대 인문사회 의학 교수 ▲윤태진 새정치연합 전문위원 ▲신두식 민주당 전 정책실장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박승호 카나쉬핑 이사 ▲강연식 잠수기능사 ▲김성원 민언련 시민과언론 편집위원 ▲안현의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전진환 정보공개센터 소장 ▲김종보 법무법인 창조 변호사 ▲박인동 법률사무소 해우 변호사 ▲우필호 인권도시연구소 소장 ▲박주민 민변 변호사 등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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