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과 통일’ 포럼 창립총회 및 창립대회 개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여야 의원들이 당파적 경계를 허물고 상생의 가치를 지향하고 통일의 비전을 마련하고자 하는 ‘상생과 통일’ 포럼 창립총회 및 창립대회가 지난 20일 열렸다.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포럼 회원들의 정관 승인 등 창립 절차를 밝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산업자원부 장관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충청북도 도지사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최창섭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정세균 공동대표는 “상생과 통일은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두 화두”라며 “지난 대선에서 여야 모두 앞 다투어 언급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상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여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추구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이 우리지만 아직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뜻을 하나로 모으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우리사회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공통점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며, 우리 포럼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공동대표는 “상생에 대해 많은 이들이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지역 과 계층, 세대 간의 세대차와 여야 간의 대립, 정치권과 비정치권 장벽을 허물어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한 통일에 있어서도 남북교류를 통해 관계를 정상화하고, 남북간 경제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교류협력을 하고, 마지막으로 정치적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했다.

정 공동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이 포럼이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포럼의 탄생도 중요하지만 보육도 중요하다. 여기 오신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창섭 공동대표는 “저는 평생을 학계에 몸을 담아온 몸이지만, 우리사회의 상생과 우리민족의 통일에 일조를 하고자 한다”며 “이 포럼에는 공동대표로 학계와 여야 정치권이 선출됐고, 운영위원장으로는 언론인이 모였다. 우리 사회가 통일을 준비하면서 먼저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일조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같은 당 김성태, 김동환, 안홍준, 최봉홍, 김성곤, 강은희 의원 등이 참석해 포럼 창립을 축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김관영, 윤관석, 윤호중, 원혜영, 김춘진, 강기정, 문병호, 김성곤 의원이 자리를 했으며, 정치평론가 김만흠 박사, 정은창 KBS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축사로는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지방자치 전문가 강병기 충북대 교수가 나섰다.

노회찬 전 대표는 축사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가 더욱더 혼자 살면 안 된다. 혼자 살기도 힘들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서 상생을 이끌어가는 능력과 기술, 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저도 이 포럼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생이 정착되고, 통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무릇 정치란 갈등 구조의 해소 과정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는 많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인상을 준다”며 “이런 차제에 상생과 통일을 위한 모임이 만들어 진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하며 부디 우리 정치의 발전을 이끌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강병기 충북대 교수는 “공자님에게 제자들이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냐고 묻자 ‘노자안지(老者安之) 붕우신지(朋友信之) 소자회지(少者懷之)’라고 답했다”며 “노년세대에는 편안함을, 젊은이들은 믿음을 갖고 산업에 열중하고 어린 세대는 품어서 보호한다는 뜻으로 세대 간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다. 이 포럼에서도 그런 세대간 문제 등을 잘 짚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생과 통일’ 포럼은 매달 초청인사 강연회, 대화광장, 심포지엄, 뉴스레터 발간, 다양한 회원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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