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인류의 창세기, 우리 민족의 뿌리, 숨겨진 역사의 비밀을 담은 역사서 징심록(澄心錄)을 고교생 정수연 양이 풀이한 <부도지>가 출간돼 화제다. 정 양은 이제 겨우 1997년생이다.

징심록은 신라시대 눌지왕 때에 충신 박제상이 썼다고 알려진 고대에 관한 역사서다. 오늘날 징심록은 전해지지 않으며, 부도지 역시 원문이 아닌 필사본만 전해질 뿐이다.

이후 박제상의 아들로 알려진 백결 선생이 금척지를 지어 1지를 추가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생육신의 하나로 알려진 매월당 김시습이 ‘징심록추기’를 써서 모두 17권이라고 한다. 조선시대까지는 위 책들이 전해졌지만 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모두 사라져서 그 내용들을 알 수 없었다. 다만 부도지가 박제상의 후손에 의해 그 내용이 복원돼 전해지게 됐다고 한다.

저자 정수연 양은 “부도지는 인류의 창세기에 관한 기록이자 우리 민족의 뿌리와 기원 및 시작과 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이자 한민족 최고의 역사서”라고 소개했다.

정수연 양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 인류의 창세기가 모두 담겨있는 고전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내용을 알아야만 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부도지 원문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서로 취급하고 비판하는 이견도 있지만 이 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내 자신에게 새로운 목표를 향한 강렬한 열정을 불러 있으켰다”고 저술이유를 밝혔다.

정수연 양은 부도지 해석에 집중하다 건강을 해쳐 잠시 학업을 중단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관계자는 “부도지를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시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역사살리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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