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정의당 노회찬 전 공동대표가 8일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거물급 진보인사의 등장에 ‘새누리 어부지리설’을 내세우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체질개선 없이, 야권의 재편 없이 2017년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 이번 7·30재·보궐선거는 한국정치의 판갈이시즌2의 신호탄이 돼야 한다”면서 10년 전 자신이 내세운 ‘정치판갈이론’을 언급하며 “내가 앞장서서 낡은 정치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이 하는 6·4지방선거의 연장전이 아니다”라며 “또 새누리당 과반의석 확보나 새정치민주연합에 의한 그것의 저지라는 식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가 호도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환골탈태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시켜 달라”며 “대한민국 정치의 혁신을 위해 노회찬이 있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무명용사탑을 참배할 계획을 밝히면서 “실로 이 나라는 이름 없는 수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지켜져 왔고 그들의 땀방울로 성장해왔다”며 “이름 있는 사람 앞에 줄서는 정치가 아니라 이름 없는 사람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참배 이유를 소개했다.

한편 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동작을 지역에 김문수 지사의 출마를 학수고대한다”면서 “김문수 지사도 이 싸움을 피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또 자신의 정치 철학과 또 그간의 역정에 대해서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에서 제기한 ‘새누리 어부지리설’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어부지리 얻을 게 걱정되면 새정치연합에서 후보를 안내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을 위한 연대가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야권연대가 진행돼야 된다고 적극적으로 개방적으로 얘기를 해왔다”면서 “조정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상대방을 겁박해서 물러날 걸 요구한다면 그거야말로 횡포”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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