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박원순 시장에게 패한 분”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예의 아니다”라고 응수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기동민 후보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2011년에 이미 박원순 시장에게 선거를 한 번 진 분 아니냐. 그걸로 검증이 된 거다”며 “그 안에 들어 있는 뜻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기 후보가 박 시장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리턴매치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 선거에서의 여야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
앞서 기 후보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나 후보에 대해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해 오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1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보궐 선거가 너무 중앙정치선거로 비춰지는 부분은 참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식으로 지역주민들께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지금 국회에 부족한 의원이 나경원 같은 분이 아니라 노회찬 같은 사람이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노 후보는 말씀에 설득력이 있고, 제가 참 좋아하는 후보”라면서도 “지금 워낙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나 후보는 야권 연대 가능성과 관련, “선거 때마다 자꾸 야권단일화나 연대가 나오는 것은 크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유권자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