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위대한 화가들-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展

   
▲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_ 풀밭의 두 여인_1910_Oil on canvas_47 x 56,5 cm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20세기의 위대한 화가들이 서울에 온다?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展이 9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20세기, 위대한 화가들>展에서는 피카소, 모네, 로댕, 앤디 워홀 등 근‧현대 미술의 대가 53명의 작품 104점이 전시된다. 섹션은 ▲파리를 중심으로 모이다 ▲새로운 무대의 등장 ▲기회의 땅, 미국 ▲귀향과 반향 ▲지금, 여기 등 5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는 르누아르를 비롯해 인상주의부터 현대미술까지 격변의 20세기를 보낸 미술의 다양한 사조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회화, 콜라주,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예술가 53명의 작품이 가득하다. 

예술에 대한 고민이 증폭됐던 20세기, ‘튜브 물감’의 발명은 실내에 갇혀 있던 화가들을 밖으로 이끌었고 시시각각 변하는 사물의 색상과 빛이 변하는 순간에 대한 포착은 인상주의를 탄생하게 했다.  

   
▲ ⓒ 앤디 워홀_Mrs. K의 초상화_1980_Acrylic and silkscreen ink on canvas_101 x 101 cm

아울러 모네의 빛과 르누아르의 화려한 색채는 마티스와 블라맹크의 강렬한 색체로부터의 해방을 가져오면서 야수주의로 대체됐다. 피카소와 브라크의 입체주의의 움직임도 당시 샤갈, 마리 로랑생, 라울 뒤피와 같은 많은 예술가를 파리로 몰려들게 했다.

한편, 본래 영국에서 시작된 팝아트는 앤디 워홀과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예술가들로 인해 미국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사렐리의 ‘옵아트’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이자 시각적 자극에 대한 연구가 됐다. 다양한 방법, 대상, 재료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된 것이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쳐줄 것이다”라고 앤디 워홀이 말했듯이 예술가들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새로운 움직임에 관심을 가졌다. 

또한 1980년대 주목받기 시작한 스트리트 아트는 예술작품을 미술관에서 보던 과거 시점을 뒤엎었다. 

   
▲ ⓒ 페르난도 보테로_타겟_2007_Oil on canvas_174 x 107 cm

이번 전시에서는 ▲빛의 유연함을 담은 인상주의의 모네와 르누아르 ▲선명하고 파격적인 색채의 야수주의 화가 마티스와 블라맹크 ▲입체주의 창시자로 알려진 피카소와 브라크 ▲무의식의 영역을 탐험했던 초현실주의자들로 달리와 마그리트 등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예술의 변화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은 작가의 손에서 나온다. 그리고 작가는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의 영향을 받는다. 즉, 예술작품이 독립적인 의미를 지향한다고 해도 결국 우리네 삶과 사회와 연관돼 있다는 뜻이다.

당대 사회와 예술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20세기, 위대한 화가들- 르누아르에서 데미안 허스트까지>. 19세기 이후 근·현대미술의 깊은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가보기를 추천한다. 전시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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