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 캡쳐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북한이 지난 9일에 이어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20분과 30분경 두 차례에 걸쳐 개성 북방 일대에서 동북방향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500㎞ 내외이며, 사거리로 보면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스커드 계열로 추정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은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위해 지난 11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역시 12일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온 세계가 엄한 시선으로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망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 항공모함이 남한에 입항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훼방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9일에도 북한은 오전 4시와 4시 20분경 두 차례 황해도 지역 일대에서 동북방향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고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사거리는 이번 미사일과 같은 500여㎞ 내외였다.

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던 지난달 29일에도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21일부터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중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쏘고 있다. 이번 미사일까지 포함해 총 14차례에 걸쳐 97발의 미사일과 로켓을 쐈다. 

이처럼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쏘는 이유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압박을 병행해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공식화하면서도 반면에 무력 과시를 하는 화전 양면 전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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