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에 진열된 우유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우유와 요구르트 등 유제품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제품을 많이 먹을수록 살이 찐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상반된 결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은 14일 "외국 연구사례가 아닌 우리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유제품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밝혔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팀의 '성인의 유제품 섭취와 칼슘 그리고 비만' 논문에 따르면, 우유와 요구르트가 포함된 유제품 섭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만 위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됐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7173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하면 비만 위험도를 21%, 하루 2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에는 비만 위험도를 37%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보다 적게 유제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비만과의 관계가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해야 비만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다.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낮아 비만 비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몸무게와 신장의 비율로 계산되며 25(㎏/㎡) 이상일 경우 비만이라고 본다. 

한 달 1회 이하 유제품을 섭취하는 그룹(1476명)의 비만비율(BMI 25이상)은 33%, 한 달 1~3회 유제품 섭취 그룹(1226명)은 30%, 주 1~2회 섭취 그룹(1441명)은 27%, 주 3~6회 그룹(1115명)은 31%, 하루 1회 섭취 그룹(1669명)은 27%, 하루 2회 이상 섭취 그룹(246명)은 23%인 것으로 조사돼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정 교수는 "우유의 칼슘과 그 외 비타민D, 생리활성 펩타이드 등이 비만 억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저지방 우유 또는 요구르트 또한 당이 추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 섭취해야 비만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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