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마을 부근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들을 구조반이 수습하고 있다 / ⓒAP,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말레이시아 항공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MH17편)의 탑승자는 당초 알려진 295명이 아닌 298명이라며 탑승객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아이 3명이 여객기에 탄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으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18일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유럽을 통과하는 여객기들의 안전을 위해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말레이시아항공은 탑승자 298명 중 154명이 네덜란드인, 말레이시아인 43명(승무원 15명 포함), 호주인 27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영국인 9명, 독일인 4명, 벨기에인 4명, 필리핀인 3명, 캐나다인 1명이 포함되었고, 41명은 아직 국적이 미확인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격추 사고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반군은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군 측을 겨냥해 “이번 여객기 피격 사건은 사고나 재앙이 아니라 테러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반면 반군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책임을 전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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