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호 태풍 람마순이 휩쓸고 간 중국 광시장주(廣西壯族)자치구 친저우(欽州) 도심에 있는 가로등이 강풍에 엿가락처럼 휘어진 모습./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북부 베트남과 중국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9호 태풍 람마순으로 베트남에서는 최소 1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실종됐으며, 중국은 사망‧실종자가 69명으로 늘었다.

21일 베트남 공영 통신이 발간하는 베트남 뉴스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랑손시 일대가 산사태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주민들은 임시천막에 대피 중이다.

중국 피해는 더 컸다. 중국 중앙 CCTV는 이날 5시까지 하이난(海南), 광둥(廣東),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윈난(雲南)성 등 4개 성(省)급 지역에서 38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 4개 성에서 발생한 이재민은 982만 명으로, 주택 붕괴와 농경지 침수 등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도 315억9000만 위안(약 5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람마순은 지난 41년 중 이 지역을 지나간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항구와 도로를 파괴하고 전기와 수도공급이 끊어지는 등 한동안 구조 노력조차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람마순으로 94명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를 남겼다.

한편 중국 중앙기상대가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22일 오후에는 대만에, 23일 밤에는 중국 본토에 각각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당국은 추가 피해 발생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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