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학생 40여명이 15일 오후부터 1박2일간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부모님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원하며 안산단원고에서 국회의사당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24일 참사 100일째 되는 날을 기해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2일 도보 행진에 나선다.

세월호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100일 대행진’ 계획을 밝혔다.

세월호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23일에 안산합동분향소를 출발해 24일 서울시청 앞 합동분향소까지 도보 행진한 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네 눈물을 기억하라’ 추모문화제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는 약속한 특별법 제정 시한을 넘기고도 현재까지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아 이번 행진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화여대·경희대·한양대·성공회대·부산대 등 10여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세월호 대학생대표자 연석회의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거부하는 여당을 성토하고 나섰다.

대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진상을 밝히자는 유족들의 정당한 요구가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집권 여당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다 되도록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4·16 이전과 이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사람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여당은 대학생과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경고했다.

대학생들은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2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이 부여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0만 촛불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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