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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중국 상하이 푸시(福喜)식품 공장에서 유통기간이 지난 오래 된 쇠고기와 닭고기를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에 납품했다는 사실이 상하이동방위성TV에 의해 보도된 후 미국 일리노이주 오로라에 있는 문제의 식품회사 OSI 그룹의 본사에까지 파장이 확산되는 등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동방위성TV는 OSI 그룹 중국 자회사인 상하이 푸시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와 닭고기에 유통기한을 바꿔 붙이고 이를 갈아 넣은 패스트푸드 재료를 시장에 유통한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육재료를 공급받은 맥도날드, KFC, 버거킹, 스타벅스, 패밀리마트 등에서 고기사용 사실을 시인하거나 사과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중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푸시식품 직원 5명을 체포했으며, 중국 식품의약청은 이번 불법 육류 스캔들이 주로 푸시식품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OSI 그룹의 세계 50곳이 넘는 다른 공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EO 셸던 래빈은 중국 당국이 이미 다른 시설들도 다 조사를 마쳤고 아무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육류 스캔들로 납품받은 업체로 지목된 맥도날드를 비롯한 KFC, 피자헛의 주가가 폭락하고 높은 품질 등급과 엄격한 관리 등을 내세우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OSI 그룹 이미지도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맥도날드는 뉴욕증시에서 2.76% 폭락하고 23일에도 주가는 0.96% 하락한 95.35달러로 마감했다. KFC, 피자헛 등을 운영하는 얌 브랜드 주가도 지난 21일 마감가 기준 4.25% 폭락했다.

한편 1909년 가내 수공업 가족 회사로 출범했던 OSI 그룹은 1950년대에 맥도날드 창업자인 레이 크록이 육류가공 공급업자로 이 회사를 지목한 이래 맥도날드사와 함께 급성장해온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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