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연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유대균씨 관련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유 전 회장의 사체가 발견됐고, 유대균씨는 검찰에 붙잡혔다.

7월 재보선을 앞둔 여야는 이런 일련의 사건이 과연 7월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검경의 무능이 혹여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유 전 회장 일가를 잡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까지 마련해서 전국적으로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은 싸늘한 주검이 돼서 발견됐고, 유대균씨 역시 3개월 만에 붙잡히는 등 검경의 무능함을 보여줬다.

이에 검경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이 비판 여론이 자칫 새누리당으로 튀게 된다면 7월 재보선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유 전 회장이나 유대균 이슈가 어디로 튈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이슈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결코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다. 유 전 회장이나 유대균씨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 될수록 7월 재보선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공중파나 종편에서는 ‘7월 재보선’ 관련 뉴스보다 ‘유병언-유대균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일부 종편에서는 전문가들까지 불러다가 하루종일 거의 24시간 관련 내용에 대해 방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7월 재보선 이슈가 실종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투표율은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전통적으로 야권이 불리했다.

때문에 유병언-유대균 이슈가 계속 부각되는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결코 좋아할리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유병언-유대균씨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서 세월호특별법 처리는 계속 표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야당의 무능이 제기되면서 야권은 걷잡을 수 없는 패닉상태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유병언-유대균씨 이슈는 여야 모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이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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