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드 뭉크- 영혼의 시>展

   
▲ The Night Wanderer_Oil on canvas (1923~24) ⓒ The Munch Museum_ The Munch-Ellingsen Group_ Bono, Oslo 2014

【투데이신문 이주희 기자】물질주의에 지친 현대인들의 불안을 표현한 뭉크의 작품 ‘절규’. 

노르웨이 대표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걸작을 모아놓은 <에드바르드 뭉크- 영혼의 시>展이 10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 The Kiss ⓒ The Munch Museum_ The Munch-Ellingsen Group_ Bono, Oslo 2014

이 전시는 에드바르드 뭉크의 대표작 <절규 The Scream>의 석판화 버전을 비롯해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마돈나 Madonna>, <뱀파이어 Vampire>, <키스 The Kiss> 등 99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유화 1점과 판화 3점으로 이뤄진 대표작 <키스>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 전시는 한 주제를 방식으로 표현한 뭉크의 작품 세계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아울러 20세기 초 유럽 격동의 시대를 겪은 뭉크가 자신의 운명을 예술로 어떻게 승화시켰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뭉크는 자신의 감정과 내면의 자아에 대한 탐구를 작품으로 기록한 최초의 화가다. 그는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며 삶의 변화를 작품을 통해 표출하기도 했다.

   
▲ Starry Night (1922~24) ⓒ The Munch Museum_ The Munch-Ellingsen Group_ Bono, Oslo 2014

이번 전시에는 뭉크의 다양한 자화상도 마련돼 있다. 회화로 제작된 작품 5점인 ▲지옥에서의 자화상(1903) ▲스페인독감 직후의 자화상(1919) ▲유리 베란다에서의 자화상(1930-33) ▲대구 머리 요리를 먹는 자화상(1940-42) 등을 비롯해 판화로 제작된 작품 1점과 셀프 카메라 사진 4점도 선보인다. 

뭉크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모습과 우울함, 불안을 극대화했다. 그는 자화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힘을 쏟기도 했다. 뭉크는 스스로를 오슬로 외곽 에켈리에 있는 그의 집 유리 현관에 있는 젊은 남성, 요양 중인 모습, 노쇠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 The Dance of Life (1925) ⓒ The Munch Museum_ The Munch-Ellingsen Group_ Bono, Oslo 2014

뭉크는 회화만이 아니라 판화 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했는데 총 2만 여점 작품 가운데 대다수를 판화로 남겼다고 한다. 그는 인간의 삶과 죽음과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랑, 불안, 고동 등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왜곡된 형태와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독창적인 영혼의 풍경을 완성했다. 이처럼 뭉크만의 독창적인 표현기법은 회화를 넘어 연극, 영화 등 독일 표현주의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여름, 에드바르드 뭉크의 작품을 감상하며 벅찬 감동과 가슴 뭉클함을 느껴보시라.   

   
 

“더 이상 사람들이 독서를 하고 여자들이 뜨개질하는 실내를 그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살아서 숨 쉬고 느끼며 고통받고 사랑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 에드바르드 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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