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무려 2만여 명의 청취자들을 열광시킨 인기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가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분 중 두고두고 되새기고 싶은 매력적인 여행지 10곳을 선별, 생생한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여행수다판’을 지면에서 다시 한 번 벌여봤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치도록 재미있다’는 것이다. 본능, 찌질, 눈물, 폭소 등 여행에서 대면하는 인간의 가장 솔직한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A급 지양, B급 지향’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차원의 이 독특한 여행서는 여행의 다양한 방법과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전한다.

‘여행계의 갑’ ‘여행계의 교주’라 칭해지는 탁재형 PD는 <세계테마기행>과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 마니아 팬들을 확보해왔다.

때로는 지적이고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허당인 탁PD에게 사람들이 매료당한 지점은 분명하다. 다큐멘터리 PD라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그 어떤 여행자보다 현지에 깊숙이 발을 들일 수 있었던 탁PD만의 농밀한 정보, 가벼운 듯하면서도 폐부를 파고드는 예리한 메시지, 여행자와 여행지 그리고 로컬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휴머니즘, 찰나의 텀을 두고 잔잔하게 파고드는 감동과 진정성이 그가 만들어낸 여행 프로그램 속엔 항상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탁PD의 여행수다>를 이끄는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때때로 뜬금포를 날리는 여행수다의 감초이자 브레인, 전명진 사진작가다. 여행자로 그리고 사진작가로 전 세계를 돌며 풍경들을 동물적 감각으로 렌즈에 포착해낸 전작가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뼛속까지 ‘여행 DNA’가 흐르는 것이 틀림없어 보이는 여행계의 비틀즈, 탁재형 PD, 전명진 작가, 김태용 PD(여행수다의 제작 담당) 그리고 게스트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여행수다의 참재미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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