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美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에 내놓았던 윈도 업데이트에 오류가 발생해 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한 일부 사용자들의 PC가 부팅조차 되지 않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자, 뒤늦게 MS가 문제의 업데이트를 제거할 것을 권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MS 커뮤니티 질의응답 게시판(http://answers.microsoft.com)에 따르면 지난 12일 MS가 내놓은 업데이트를 PC에 설치했더니 소위 ‘블루스크린(윈도 컴퓨터 시스템이 다운되면서 파란 화면이 나타나는 증상)’이 발생하면서 부팅이 되지 않는다는 사용자들의 불평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는 안전 모드로 재부팅하는 것조차 되지 않는다는 사용자들도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즉, PC가 작동 불능 상태가 되면서 먹통이 되버린다는 것.

이런 증상은 윈도 7의 64비트 버전에서 가장 흔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데이트를 받은 모든 PC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MS 측은 “해당 업데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제거하고 관련 게시물을 수정·변경했다”며 “오류가 있는 업데이트 중 하나 이상을 받았거나 아직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는 삭제해야 하며, 이미 설치한 사용자는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MS의 관련 지원 문서 번호는 'MS14-045'다.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킨 업데이트는 총 4개로 KB2982791 (MS14-045, 커널 모드 드라이버용 보안 업데이트), KB2970228 (루블화 화폐 표시 새 기호), KB2975719 (윈도 RT 8.1, 윈도 8.1, 윈도 서버 2012 R2용, 2014년 8월 롤업), KB2975331 (윈도 RT, 윈도 8, 윈도 서버 2012용, 2014년 8월 롤업) 등이다.

따라서 이 중 하나 이상을 내려 받은 후 아직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는 이를 즉시 삭제해야 하며 또 이 중 하나 이상을 이미 설치한 사용자는 이를 제거(언인스톨)해야 한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불확실하나,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MS가 문제를 파악한 다음날인 지난 16일에도 윈도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의 업데이트가 PC에 다운로드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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