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NBG “운영효율성이 낮아 채용 중단”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놀부NBG가 지난해 주부사원을 채용하면서 여성인력 고용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지 반년 만에 주부사원들에 대한 채용을 중단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놀부NBG는 지난해 9월부터 주부사원을 모집해 같은 해 11월까지 10명 내외를 채용했다.

놀부NBG 측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 육아 등으로 기존 직장을 퇴직하거나 직장경험이 없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에게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부사원 채용 전형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놀부NBG는 주부사원들이 직장과 가정 일을 병행하는 점을 고려해 근무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정했다. 또한 거주지 인근 점포를 순회 근무하고 4대 보험 등 혜택을 제공했다. 근무기간 6개월, 시급은 7000원이었다.

주부사원은 가맹점 관리 및 점검 업무를 수행하며, 담당 가맹점에 놀부 본사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안내하고 신메뉴에 대한 반응을 체크했다. 매장의 품질과 서비스 및 청결을 관리 및 점검하는 업무도 담당했다.

특히 놀부NBG은 올 상반기까지 주부사원을 30명으로 확대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여성인력 고용창출에 적극 앞장서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현재 놀부NBG 측은 주부사원으로 채용된 이들과의 6개월 간 계약기간이 끝나자 모두 계약종료를 통보했고 충원 예정인 인력도 없는 상태다.

기존에 채용된 주부사원들은 계약기간이 끝난 후 놀부 직원이 차린 외주 업체에 정규직으로 이직했지만 3개월 만에 해당 업체는 폐업해 졸지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놀부NBG는 여성인력 고용창출에 앞장선다며 주부사원 채용을 적극적으로 알린지 반년 만에 이들에 대한 계약 종료와 동시에 채용을 중단해 일회성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 채용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놀부NBG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운영효율성이 낮아 주부사원에 대한 확대 충원 등의 계획은 모두 취소됐다”며 “회사 운영상의 이유이므로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놀부 직원이 차린 외주업체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문을 닫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잘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