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실질적으로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어"

 

 

▲ 사진 제공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경기도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확장을 두고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여주시 상거동 375번지에 위치한 여주365st는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쇼핑타운으로 약 200여개의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등이 입점 돼 있다.

365st 상인들은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이 확장을 하며 국내 브랜드를 입점할 경우 바로 옆에 위치한 365st의 상권이 죽어 심각한 영업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365st 상인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경 여주프리미엄아울렛 2관 신축공사장 앞에서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확장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상인들은 ‘여주자영업자를 죽이는 증축을 당장 중단하라’, ‘지역상인 파탄 내는 살인행위, 추악한 강제적MD’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며 강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상인 측 관계자는 “현재 신세계 측 아울렛은 수입 명품 위주로 365st 아울렛은 국내 브랜드가 입점 돼 있다. 그런데 신세계 측 아울렛이 확장 오픈을 하며 우리와 동일한 브랜드를 입점하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작은 규모의 365st은 경쟁에 밀려 상권이 죽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와서 보면 누구나 우리의 상황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채 1km도 안 되는 거리에 도로 하나를 두고 맞붙어 있는데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험한 건 당연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의 확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동일브랜드 입점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울렛 확장과 관련해 브랜드 입점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신세계 아울렛이 지어진 게 지난 2007년이고 365st 아울렛이 지어진 게 2011년이다. 우리는 아울렛이 지어진 시기부터 주변 인프라를 관리하고 도로도 다 닦고 같이 상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에게 상인들이 생존권을 운운하며 나쁘다고 말하는 건 억울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브랜드 입점과 관련한 부분은 지극히 우리의 권한에 관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서 말했듯이 현재 입점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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