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난감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장외투쟁에 나섰다. 하지만 이제 그 명분이 점차 잃어가게 됐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새누리당을 상대로 면담을 계속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신 사실상 새누리당의 협상 파트너가 된 것이다.

여기에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농성을 45일 만에 중단했다. 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위기감이 나돌고 있다. 장외투쟁을 결심했지만 그 장외투쟁으로 인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확고하다. 계속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 목소리는 다르다.

이미 중도온건파 15명은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장외투쟁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

게다가 9월 정기국회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정국에 매몰되면서 민생을 팽겨치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생겼다. 추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세월호 정국을 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장외투쟁을 계속 끌고 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중단을 해야 할 것인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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