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뚜기 떼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전남 해남 지역의 논이 곤충때 습격과 바닷물 침수로 인해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해남군에 따르면, 이날 자정 전후 화산면 관동리 관동방조제로 바닷물이 유입돼 간척지 논 207㏊ 가운데 100㏊ 가량이 침수됐다.

이는 밀물 때 닫혀 있어야 할 배수갑문이 수 시간 이상 열려 있어 바닷물이 논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은 관리인 김모(53)씨가 잠이 들어 배수갑문을 닫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벼 이삭이 한창 여물어 가고 있는 시기에 염해 피해를 입어 수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해남군 산이면 들녘에 수십억 마리의 메뚜기떼가 나타나 벼와 기장 등의 줄기를 갉아먹어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해남군이 메뚜기 종(種)을 파악하기 위해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원에 의뢰한 결과 해당 곤충은 메뚜기과의 '풀무치 약충'으로 확인됐다.

풀무치는 보통 4.5~6㎝이지만 가끔 7㎝가 넘는 개체가 발견되기도 한다. 주변 환경에 따라 보호색으로 몸 색깔을 바꿀 수 있어서 갈색형 또는 녹색형이 된다.

이번에 출몰한 해남의 곤충떼는 0.5~4㎝ 크기로 이제 막 허물을 벗고 나온 유충 형태로 날지는 못하는 상태이다.

해남군은 정확한 피해발생 경로를 파악하고 있으며 광역살포기로 긴급방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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