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사 등이 대량 삭제된 월간지 '전라도닷컴'의 홈페이지 해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라도닷컴은 홈페이지에 게재된 세월호 관련 기사들이 모두 삭제되고 일부 기사 제목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홍어'라는 단어로 바뀐 해킹 사건에 대해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전라도닷컴 홈페이지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특집 '세월호 기억하기'란의 기사 50여개가 모두 삭제됐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 제목도 일부 단어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홍어'라는 말로 교체됐다.

2000년 10월 창간한 이래 전라도의 문화와 사람, 풍경을 담은 사진과 글, 동영상 등 수천여 건도 해킹으로 인해 삭제됐다.

이번 해킹은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 (이하 일베) 회원의 행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일 일베 사이트에는 '전라도닷컴' 해킹과 연관해 "내가 전라도인인척 하면서 거기 전화해봤는데 해킹 사실도 모르는 것 같다"며 "게시글 삭제한 사람들은 잘 모르겠는데 로그인만 한 애들은 그냥 쉬어라" 등의 글이 게재됐다.

경찰은 '전라도닷컴' 홈페이지의 해킹 여부와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글과 해킹의 연관성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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