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1일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이후 정기국회가 파행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는 파행 명분을 찾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여야는 개회식 참석에 합의를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이후 본회의 일정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정기국회에 들어오라고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기국회 파행의 책임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가 정부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견제하고 내년 예산을 심사 의결하고 국민을 위해 각종 민생법안을 확정하는 기능을 한다"며 "현재 우리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고 정국이 경색돼 있지만 국민의 살림살이를 살펴야 하니 각 상임위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정기국회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정말 할 일이 많다"면서 "밤잠을 자지 않는 국회가 되어 국민으로부터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생문제는 여야의 최우선 순위 핵심 가치이자 정치의 존재 이유임을 야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늘 오후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 3차 대화를 하는 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정기국회 파행에 대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다. 그저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모든 것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여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기국회 파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정기국회 개회식은 참석하되 향후 본회의 여부는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불참을 할 수도 있고, 참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 장외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국회 본회의 참석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정기국회가 불투명한 이유를 새누리당에게 돌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본회의 문제와 정기국회 문제에 대해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요청한 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58석의 집권여당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감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일갈했다.

이는 정기국회 파행의 책임은 새누리당에게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정기국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새정치민주연합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모두 여론전을 형성하고 있다. 그 여론전의 승리자가 누가 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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