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 수십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대학 교수 A(48)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2일 여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중에는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여학생 2명과 노래방에 가 게임을 핑계로 이들의 몸을 더듬는 등 2013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여제자 19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과장인 A씨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여학생이나 수강생 등을 상대로 성적·진로 상담을 핑계로 사적인 자리를 마련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6월 회식 자리서 교수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피해자의 제보를 받고, 학생과 교수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수년간 죄의식 없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보아 재범의 위험성이 높고, 중한 처벌이 예상되며 증거 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사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으며, 검찰 역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달 28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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